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체코, 유럽 최초 무인 여객열차 'EDITA' 출시...역내 철도 혁신 주도
체코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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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A’ 시범 운행 및 상용화 동향
o 체코 기술 기업 AŽD Praha, 최초 무인 여객열차 시범 운행 성공
- 체코 기술 기업 AŽD Praha는 지난 4월 5일 자체 개발한 무인 여객열차 'EDITA(Experimental Railway Vehicle for Innovative AŽD Technologies)'의 흐라데츠 크랄로베(Hradec Kralove) 지역 내 코피들노(Kopidlno)~돌니 보우소프(Dolni Bousov) 구간에 대한 최초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함. EDITA는 유럽 최초로 개방된 철도 노선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여객열차로, 기존 ‘Class 810’ 객차를 개조하여 센서, 카메라, 라이다(LiDAR)* 및 유럽 열차 제어 시스템(ETCS: European Train Control System)**을 탑재함으로써 운행 간 장애물을 독립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됨.
- 현재 운행 중인 노선은 코피들노와 돌니 보우소프 간 24 킬로미터(km) 구간으로, 매월 첫째 주 주말에 정기 여객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임. 아울러, 7월 및 8월 첫째 주에는 상기 구간 내에서 매일 운행될 예정이며, 코피들노 출발 기준으로 하루 3회(08:15, 12:11, 16:11) 왕복 운행될 것으로 전망됨.
*레이저를 이용하여 물체와의 거리 및 주변 환경의 3차원 정보를 측정하는 기술
**유럽연합(EU)이 철도 신호 체계를 표준화하기 위해 개발한 열차 제어 시스템으로, 국가 별 철도 신호 시스템을 통합하여 국경 간 열차 운행의 효율성과 안정성 제고를 목표
o 무인 열차 운행의 법적 제약 존재
- 한편, 현행 체코 법률에 따르면 국내 완전 무인 열차 운행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이번 EDITA 시범 운행 과정에서도 운전자가 열차에 탑승하여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개입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됨. 이와 관련, 즈데넥 로카이(Zdeněk Lokaj) 프라하 체코 공과대학 소속 자율 시스템 전문가는 “기술이 아직 모든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평가함.
-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EDITA 시범 운행 과정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긍정적인 발전 성과가 확인됨. EDITA는 이번 시범 운행 과정에서 돌발 상황 발생 시 별도의 운전자 조작 없이 자체 안전 메커니즘을 가동, 자동으로 열차를 정지하는 기능을 선보였으며, 운행 경로 내 장애물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가동됨.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가 EDITA의 안전 시스템이 실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함을 입증한다고 주장함.
□ EDITA의 주요 기술 및 투자 현황
o ‘환경 인식용 카메라’ 및 ‘다중 센서’ 등 혁신 기술 탑재
- EDITA 열차는 전면에 장착된 넓은 각도의 ‘환경 인식용 카메라(wide-angle camera for environmental awareness)’와 장애물 감지를 위한 ‘다중 센서(multiple sensors)’를 핵심 기능으로 갖추고 있음. 특히, ‘라이다(LiDAR)’ 시스템은 레이저를 활용하여 동물이나 잔해물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스캔하고, 열차의 감속/경적/정지 여부를 결정함. 또한, 승객용 객차 내부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전면 카메라의 실시간 화면을 송출하고 라이다 및 기타 시스템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며, 승객들은 동 디스플레이를 통해 열차의 속도, 방향, 다음 역 정보 및 센서 성능 등을 확인할 수 있음.
- 즈데넥 크르들레(Zdeněk Chrdle) AŽD Praha 최고경영자는 대부분의 해외 무인 열차가 터널 및 울타리가 설치된 통로 등 폐쇄된 환경에서 운행되는 반면, EDITA는 건널목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개방된 지형에서 운행되는 유럽 최초의 자율주행 열차임을 강조함.
o 자율주행 열차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동향 및 주요 기대효과
- AŽD Praha는 코피들노와 돌니 보우소프 구간의 노선 개조에 약 2억 코루나(약 130억 4,000만 원) 이상을 투자하였으며, EU로부터 약 1억 2,000만 코루나(약 77억 6,400만 원)의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됨.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자율주행 열차 기술 개발에 대한 체코 및 EU의 의지를 시사하며, AŽD Praha는 동 투자를 바탕으로 2016년 이전에는 사용되지 않던 '코피들링카(Kopidlnka)' 노선을 활용한 새로운 철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체코의 철도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현지 철도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AŽD Praha는 센서, 검출기, 인공지능(AI), 차량 진단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 운전자를 대체할 수 있는 자율 열차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혁신은 장기적으로 체코 철도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
□ 향후 자율주행 철도 확대 계획 및 주요 도전 과제
o 체코, 203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열차 출시 계획
- 체코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 열차는 2031년까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북부 보헤미아의 리토메리체(Litoměřice), 로보시체(Lovosice), 모스트(Most) 등을 연결하는 노선에서 운행될 것으로 전망됨. 이러한 자율주행 철도의 확대는 체코 교통 시스템의 현대화와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됨.
- 마르틴 쿠프카(Martin Kupka) 체코 교통부장관은 이번 EDITA의 상용화가 “교통 부문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하였으며, "체코는 이미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으로 진전을 이루었고, 철도는 다음 개척 분야"라고 부연함. 또한, 이지 스보보다(Jiři Svoboda) 체코 철도 인프라 관리청(Czech Railway Infrastructure Administration) 청장은 향후 5~10년 내 체코의 주요 철도 노선에 자율주행 열차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o AŽD Praha, 철도 분야의 자동화 범위 확대 목표...일부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 필요성 지적
- AŽD Praha는 현재 진행 중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열차 문 제어 및 차량 입환 작업 등 더욱 광범위한 부문에서 자동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이러한 AŽD Praha의 노력은 철도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철도 운영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한편, 완전 자율주행 열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체코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기술 연구개발(R&D)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임. 이와 관련, 로카이 교수는 도시 교통 상황에서는 다양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개방형 노선에서 자율주행 열차가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라고 강조함. 아울러, 자율주행 열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이 다양한 상황에 정확하게 반응하고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달되어야 한다”고 부연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Prague Morning, The First One in Europe: Czechia Launches Driverless Passenger Train, 2025.04.06.
Expats.cz, Czechia's first driverless passenger train takes to the railways, 2025.04.05.
TVP World, Driverless passenger train makes debut in Czech Republic, 2025.04.04.
Radio Prague International, First autonomous train in Europe starts service in the Jičin region, 2025.04.04.
Czech Radio, Czechia launches Europe's first driverless passenger train,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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