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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리투아니아, 중국과의 경제 관계 제한적이라 밝혀...수출 시장 다변화 추진

리투아니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4/25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동부유럽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리투아니아-중국 간 경제 관계 현황 및 평가

o 리투아니아 정부, 중국과의 경제 관계 '최소 수준' 평가
- 루카스 사비츠카스(Lukas Savickas) 리투아니아 경제부 장관은 BNS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리투아니아와 중국 간의 경제적 관계가 최소한의 수준(minimal level)에 머물러 있다고 공식 발표함. 이는 2021년 리투아니아가 대만 대표부의 '대만(Taiwan)' 명칭 사용을 허용한 이후 중국이 취한 경제 제재 조치의 결과로, 중국은 리투아니아를 자국 세관 시스템에서 제외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한 바 있음.
- 구체적으로, 리투아니아의 對중국 수출은 2020년 3억 5,000만 유로(약 5,700억 원)에서 2024년 1억 유로(약 1,600억 원)로 약 71% 감소함. 

o 리투아니아 정부,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 적극 추진
- 리투아니아 정부는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하여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음.  사비츠카스 장관은 "우리는 자국의 고부가가치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기타노스 나우세다(Gitanas Nauseda)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및 기업 대표단이 오는 6월 일본과 베트남을 순방할 예정임.
- 이러한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한 미국 시장 접근성 감소 우려 및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됨. 사비츠카스 장관은 "우리는 리투아니아 기업들의 경쟁력 유지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함.

□  리투아니아-대만 간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o 대만과의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
- 리투아니아는 대만과의 경제·기술 협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음. 양국은 반도체, 레이저, 생명공학 분야에서 약 2억 달러(약 2,844억 원)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신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특히 2024년 말 린자룽(Lin Chia Lung) 대만 외교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리투아니아 내 드론산업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여 무인항공기 분야 협력을 위한 2건의 양해각서를 체결 한 바 있음.
- 아울러, 텔토니카 IoT 그룹(Teltonika IoT Group)과 대만 산업기술연구원(ITRI) 간 약 1,400만 달러(약 199억 원) 규모의 기술협력 계약 체결, 대만 타이와니아 캐피탈(Taiwania Capital)의 리투아니아 핀테크 기업 트랜스퍼고(TransferGo)에 대한 약 1,000만 달러(약 142억 원) 투자 등이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지목됨. 또한, 리투아니아의 리프푸드(Leafood)와 대만의 예스헬스(YesHealth)는 유럽 최대 규모의 수직형 채소 농장을 설립하여 농업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

o 대만과의 포괄적 안보협력 강화
- 리투아니아와 대만은 외국의 허위정보 캠페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실제 빌만타스 비트카우스카스(Vilmantas Vitkauskas) 리투아니아 국가위기관리센터(NKVC) 부총장은 대만을 방문하여 허위정보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음.
- 특히 리투아니아는 자국의 성공적인 허위정보 대응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만의 포괄적 대응체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며, 정부 기관을 넘어 NGO 및 상업 부문 간 협력도 강화할 것을 제안함. 이는 양국이 직면한 외국의 허위정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됨.

□ 리투아니아의 균형적 대외정책 추진 전망

o 중국과의 실용적 관계 개선 모색
- 긴타우타스 팔루츠카스(Gintautas Paluckas) 리투아니아 총리는 중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양국 수도에 대사급 재외공관 재설치*를 추진하고 있음.

     * 지난 12월 중국은 양국 관계 악화에 따라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공관을 ‘대사’급이 아닌 ‘대리대사’급으로 격하  

- 한편, 케스투티스 부드리스(Kęstutys Budrys) 리투아니아 외교부 장관은 "중국에 대사관 설치를 추진하되, 어떠한 정치적 양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는데, 이는 대만대표부의 명칭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원칙적 실용주의' 노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o 대만 카드를 활용한 전략적 이익 추구
- 라우리나스 카스치우나스(Laurynas Kasčiūnas) 리투아니아 보수당 의원은 최근 미국이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군사력을 재배치하는 상황에서, 리투아니아의 대만과의 특별한 관계가 미군 주둔을 유치하는 데 '전략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함. 
- 리투아니아는 EU의 對중국 통상분쟁 대응과 연계하여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대만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 및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균형적인 접근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됨. 이러한 리투아니아의 '투트랙' 전략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면서도 실질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EU 회원국들의 새로운 대외정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LRT, Lithuania’s economic ties with China ‘minimal’ – minister, 2025.04.16.
Euractiv, Lithuanian PM seeks to restore diplomatic relations with China, 2025.04.16.
Baltic Times, Lithuania still awaits Taiwan's decisions to develop cooperation - minister, 2025.04.03
Taipei Times, Taiwan office in Lithuania to keep its name despite China talks: lawmaker, 2024.04.18.
Delfi.en, Lithuania could use ties with Taiwan as "trump card" to increase US military presence – TS-LKD leader, 2025.4.4.
Global Taiwan Institute, Patience and Perseverance: Lessons from Lithuania’s Engagement with Taiwan, 2025.3.19.
China’s Diplomacy in the New Era, Lithuania's bet against China does not serve its own interests, 2025.2.14.
Institute for Security & Development Policy, The Lithuanian Gambit: Opportunities for Taiwan, 202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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